발달장애인의 독특한 행동과 감각적 도전을 이해하며, 차별을 넘어 공감과 평등을 배우는 이야기. 류승연 작가가 자신의 아들과 함께 겪은 현실과 깨달음을 통해 ‘다르지만 같은 존재’로서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1. 발달장애와 감각 처리의 독특성
류승연 작가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의 경험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감각 처리 방식이 비장애인과 다르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 발달장애인의 감각 체계는 과도하게 예민하거나 둔화된 경우가 많아, 특정 행동(예: 상동 행동)은 자기 자극을 통해 불안을 조절하려는 노력임을 강조합니다.
- 예로 들며, 진공청소기 소리가 발달장애인에게는 비행기 소리처럼 들릴 수 있고, 시각 자극도 과도하게 받아들여 고통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발달장애인의 행동은 종종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손을 흔들까요? 류승연 작가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한 경험을 통해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을 전합니다. 그녀는 아들의 감각 체계가 비장애인과 다르며, 그로 인해 상동 행동과 같은 행동이 불안을 조절하는 수단임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발달장애인의 감각 체계는 때로 과도하게 예민하거나 둔감합니다. 진공청소기 소리가 비행기 소리처럼 들리고, 시각 정보가 과다하게 입력되며, 감각적 혼란이 뇌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자폐성 장애를 가진 칼리라는 여성은 과도한 시각, 청각, 후각 자극 때문에 “터지기 직전의 콜라” 같은 상태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2. 고립과 차별의 문제
류 작가는 장애인의 고립과 차별을 언급하며, 자신의 아들이 키가 187cm로 성장하면서 "중증, 덩치 큰 남성"이라는 꼬리표로 더 큰 고립을 경험하게 되는 현실을 묘사합니다.
- 사람들의 낯선 시선과 거리 두기 행동은 아들이 이해하지 못하며, 이는 고립감과 사회적 배제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 장애인을 ‘다르다’고 보는 관점에서 비롯된 차별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강조합니다.
류 작가는 발달장애인을 향한 차별적 시선이 어떻게 고립을 초래하는지 설명합니다. 키가 187cm로 성장한 아들이 겪는 고립의 현실은 우리 사회의 인식 문제를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아들의 행동을 낯설게 느끼며 거리를 두고, 이는 그를 더 큰 사회적 고립으로 몰아넣습니다. 장애인을 다르지만 틀리지 않은 존재로 보는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3. 발달장애와 비장애인의 공통점
류 작가는 발달장애인을 다르게 보는 시선 대신, 인간으로서의 공통점을 먼저 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 비장애인도 특정 감각에 예민하거나 둔감한 경우가 있음을 예로 들어,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설명합니다.
- 강연 중 ‘감각 통합 체험’을 통해 청중이 발달장애인의 감각적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런 이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닙니다. 류 작가는 우리 모두가 때로 특정 감각에 과도하게 예민한 경험을 한다며, 발달장애인을 우리와 전혀 다른 존재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불안할 때 손톱을 깨물거나 다리를 떠는 것처럼, 그들의 행동도 마찬가지로 불안을 낮추기 위한 행동이라는 점에서 같습니다.
4. 평등의 교육적 접근: 제인 엘리엇의 실험
마틴 루터 킹 사망 이후 진행된 제인 엘리엇의 ‘푸른 눈 vs 갈색 눈’ 실험을 통해, ‘다름’으로 인해 차별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합니다.
- 학생들에게 눈 색깔에 따른 차별을 경험하게 한 후, 차별이 얼마나 불행과 고통을 야기하는지 깨닫게 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이는 장애-비장애 간 차별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차별은 ‘다름’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장애인을 같은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강연에서 소개된 제인 엘리엇의 ‘푸른 눈 vs 갈색 눈’ 실험은 차별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엘리엇은 학생들에게 인위적인 차별을 경험하게 한 후, 차별이 어떻게 인간관계와 자신감을 파괴하는지 깨닫게 했습니다. 이를 통해 류 작가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5. 공감의 시작: 익숙함을 통한 이해
강연의 핵심 메시지는 발달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 발달장애인의 행동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때, 우리는 진정한 이해와 공감에 이를 수 있습니다.
- 발달장애인의 행동은 불안과 고통을 달래기 위한 방식임을 알게 되면, ‘위험’으로 인식하지 않고 이들의 삶에 텔레파시처럼 응원을 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결국, 발달장애인을 다르지만 같은 존재로 보는 인식의 전환은 공감과 평등의 시작입니다. 익숙해질수록 낯섦은 사라지고,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의 행동을 두려움이나 위험으로 여기지 않게 됩니다. 류승연 작가는 강연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사회를 꿈꿉니다.